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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환상과 기대를 재정립하게 하는 생생한 현장 교육
                                                  이었다. 열정을 갖고 노력하지 않으면 농촌에서의 삶이 도
                                                  시만큼 쉽지 않고, 영화 같은 아름다운 전원생활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했다. 주민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마을 밖에
                                                  둥지를 틀어야겠다는 생각도 버리게 되었다.
                                                  김형수 강사님의 ‘농사 외 다른 일도 할 수 있다’는 말씀은 농

                                                  촌에서는 농사만 지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주었다. 전택
                                                  보 강사님의 ‘마을에서 함께할 것을 찾아야 한다’와 정민예 강
                                                  사님의 ‘마을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말씀에 크게 공감했
                                                  다. 정명채 강사님의 ‘모든 품목은 적지가 있다’는 말씀은 품
                                                  목 선정의 중요성을, 복현수 강사님의 미래 식량인 곤충사육
                                                  에 대한 가르침은 식량의 다양성과 미래 농업에 대한 흥미를
                                                  갖게 했다. 박상식 강사님의 치유농업 교육은 분야에 따른
                                                  새로운 일거리 개척이 가능하게 느껴졌다. 노원숙 강사님의
                                                  토지 마련 정보와 성여경 대표님의 주민과의 갈등과 귀농 사

                                                  기 피해 예방 교육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현장 교육을
                                                  해주신 공주 이기범 강사님의 황금약초농장과 논산 유사석
                                                  강사님의 유자딸기농장 교육장에서 보고 들은 재배와 가공,
                                                  체험 제공과 유통 경험에 관한 성공담은 귀농인들의 본보기
                                                  가 되고도 모자람이 없었다. 모든 강사님이 짧은 시간 동안
                                                  알찬 정보를 하나라도 더 나눠 주시려 애쓰시는 모습에 큰 감
                                                  동을 받았다.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이 채워지는 시간이었고,

                                                  오랜만에 진짜 교육을 받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인생 1막, 긴박하고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IT업계 틈바구니
                                                  에서 쌓았던 경험과 지식을 인생 2막이 될 농촌사회에 접목
                                                  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보고 싶다. 이번 교육으로 1차
                                                  관문을 통과하였으니, 내가 첫째 목표로 삼았던 자급자족을
                                                  위한 준비와 배움을 더한 후 새로운 삶을 위한 걸음을 한 발
                                                  한 발 디뎌보려 한다. 이번 교육에서 얻은 지식이 귀농 시 튼
                                                  튼한 디딤돌이 되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교육을
                                                  빛내주신 강사님과 전국농업기술자협회 교육연수부에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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