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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Ⅱ
     유럽의 농촌 유토피아 ‘스마트 빌리지’





        2.2.2 독일 그라핑(Grafing) : 승차 공유(ride-sharing) 벤치
        그라핑은 독일 바이에른 주 뮌헨에서 남동쪽으로 약 35㎞ 떨어진 곳에 있는 인구 1만 3,800명
        수준의 농촌 소도읍이다. 지역 내에서 경제적·문화적으로 활성화되어 있는 지역으로 다수의 학
        교, 스포츠 클럽, 교회, 관광지, 쇼핑센터 등이 집약되어 있고 각종 축제와 자연 친화적인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라핑의 승차 공유 벤치는 그라핑 지역사회가 2012년부터 구축해온 지역 네트워크인 ‘트랜지션

        타운 이니셔티브 그라핑(Transition Town Initiative Grafing)’이 그라핑 당국과 협력하여
        추진한 사업이다. 이 이니셔티브는 지속가능하고 지역 맥락에 맞는 해결책을 통해 그라핑 주민들
        이 친환경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승차 공유 벤치는 지역사회가 주도하여 운영하는 지역 교통체계의 하나로 생각보다 단순한 개념이
        다. 승차 공유 벤치를 눈에 잘 띄는 공공장소에 설치하고 벤치에 가능한 목적지가 표시된 간판들
        을 비치한다. 승차 공유를 이용하는 사람은 원하는 목적지가 표시된 간판을 들고 벤치에 앉는다.
        목적지가 같은 차량이 벤치로 와서 승차 공유를 제안하면 해당 차량을 이용하면 된다. 만일 원하
        는 목적지가 없으면 스스로 작성한 간판을 들고 앉아 있어도 된다.
        이니셔티브 그라핑은 그라핑 당국, 지역 내 NGO, 지역사회 조직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 후 승

        차 공유 벤치 사업을 추진했다. 탑승자가 눈에 잘 띄고 운전자가 정차하기 쉽고 벤치 설치에 어려
        움이 없는 곳을 승차 공유 정차 장소로 선정했다. 지역 목수들과 협력하여 벤치와 간판을 제작하
        고 필요한 재원은 지역사회 조직과 지역 내 후원자들이 부담했다. 사업과 관련한 허가(공공장소
        내 시설물 설치 허가)를 취득하는 데 필요한 행정적 지원은 그라핑 당국이 담당했다. 또한, 이니
        셔티브 그라핑은 지역 언론, 지역 축제 등을 통해 승차 공유 벤치를 지역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며, 독일 내에서 스마트한 모빌리티 아이디어로 주목받아 왔다.





















                      승차 공유 벤치 이용자                         승차 공유 벤치 설치 기념식
                       * 자료 : 트랜지션 타운 이니셔티브 그라핑 웹사이트(www.transitiongrafing.de) (검색일 : 202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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