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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에서 소개하는 스마트 빌리지 논의와 사례들을 보면 유럽이 지향하는 농촌 유토피아의 모
                     습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빌리지가 최초에 정책 키워드로 등장했을 때는 디지털 혁신을 이뤄
                     낸 농촌 지역을 스마트 빌리지로 지칭했지만, 지금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농촌 주민들이 농촌 지역 안팎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연합하여 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사회혁신을 통해 스마트하게 실현함으로써 농촌 공간을 살고 싶고 살만하게 만들어낸 농촌 지역을
                     스마트 빌리지로 이해한다.

                     우리나라의 농촌 유토피아 논의도 농촌 주민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 최근 미디어에서 비추는
                     농촌의 모습은 농촌의 현실을 반영하기 보다는 도시민이 살고 싶은 장소를 그려내는 데만 집중하
                     고, 중앙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들 또한 농촌 인구 감소에 대응하려고 도시의 청년과 은퇴한 베이
                     비붐 세대를 농촌으로 유인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물론, 미디어와 정책의 노력으로 농촌에
                     더 많은 도시민이 정착하게 되면 자연스레 농촌 지역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활력을 갖게 될
                     것이다. 하지만 농촌이 농촌만의 가치를 충분히 지속해서 제시하지 못하면 귀농·귀촌 현상도 일
                     시적인 현상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농촌 유토피아 논의와 정책도 농촌 주민
                     들이 사회혁신을 통해 농촌의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가치를 스마트하게 실현하는 데 초점을 둬
                     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농촌 지역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다.


                               “       농촌 주민들이 사회혁신 통해







                                         농촌의 가치를 스마트하게


                                          실현하는 데 초점 둬야


                                                                                    ”











                                                                      * 지면 관계상 부득이 원문 전체를 싣지 못하였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앞서 밝힌 출처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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